미대사관 인질 속에 한국인도 한명 끼어|노무자 소개인 석희찬씨 정부서 구출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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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외무부는 17일 「이란」주재 미대사관의 인질 중에 한국인 석희찬씨(47·서울종로구계동3의2·기술용역업자)가 포함되어있어 구출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관계자는『석씨가 사건당일인 4일 상오10시쯤 미대사관 영사과에 임금관계를 협의하러 들렀다가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석씨는 LPL「이란」회사로부터 하청을 받은 미국계회사에 한국노무자를 제공하는 국제인력소개업자로 미국계 회사가 파산한 관계로 임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이날 임금지불보장을 받기 위해 미대사관에 들렸다는 것이다.
우씨가 대사관에 들어간 직후인 상오10시30분부터「이란」학생들의 소요가 시작돼 하오1시30분 대사관이 완전 점령되었는데 우씨의 운전사가 석씨가 대사관 밖으로 나오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외무부관계자가 밝혔다.
외무부는 석씨가 안전하다는 보고를 현지공관으로부터 받은 뒤 미국·「파키스탄」·대만 등 인질이 된 다른 나라들과 보조를 맞추어 공동구출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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