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사칭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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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6일 군복을 입고 계엄군을 사칭, 강도를 한 이창엽(23·서울 도동1가92)·백길승(24·주거부정)·강상봉(22·서울 응암3동360의15)등 4명을 특수강도·공무원 자격사칭 등 혐의로 구속하고 변모(25)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8일 아침8시40분쯤 이의 외사촌 형 신흥균씨(56·남대문시장 수입품 직매상)집에 들어가 위조 계엄군수사관 신분증을 제시, 수사할게 있다며 3시간동안 집안을 뒤져 현금 3백50만원, 자기앞수표 1백15만원, 「롤렉스」팔목시계 2개 등 6백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이가 망을 보는 사이 백은 중위복장, 강은 하사복장으로 들어가 신씨부부를 수갑·포승으로 묶어놓은 뒤 신씨의 장녀 현숙(23)·2녀 미현(21)양을 옆방에 가둬놓고 범행했다.
이들은 고종사촌인 이가 범인 같다는 신씨의 제보에 따라 수사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군복·수갑·포승들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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