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축구팀 창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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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우축구「팀」이 이달 말 정식 창단된다.
산은 「팀」을 인수하면서 내년 봄 대학을 졸업하는 우수선수들을 「스카우트」, 내년「시즌」의 「데뷔」틀 위해 발족하는 대우「팀」은 국내 축구계에선 최초의 재벌기업「팀」이어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우「팀」은 당초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 끝나는 11월20일께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박대통령의 서거로 각종 축구대회가 다소 연기됨에 따라 일단 이달 말로 재조정한 것이다.
한편 대우의 모체인 산은「팀」은 지난30일 해단식을 갖고 공식해체를 선언할 계획이었다가 박대통령의 국장이후로 미루어졌다.
산은의 이종환 감독·이성철 「코치」를 그대로 「코칭·스태프」로 한 대우「팀」은 내년 봄 나란히 졸업을 하는 연·고대의 GK인 오세권과 김재원을 「스카우트」한 것을 비롯, FB에 이장수(연세대) 조한민(고려대) 최경식(건국대) 정태영(한양대), HB에 김익형(한양대) 송대성(고려대) 김정민(단국대), FW에는 이상철(고려대) 김명덕 이영길(이장경희대) 박채화(영남대)등 올해 대학축구의 노른자위를 모조리 확보하는데 성공, 일약 실업축구의 강호로 등장할 것 같다.
대우는 이미 지난7월부터 이들 대학졸업선수들에 국내축구계에선 최고수준인 월30만원이상의 급료를 지급, 실업축구선수에 대한 처우개선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특히 축구개의 숙원인 「프로·시스팀」의 창설에 재벌기업인 대우의 축구「팀」이 중요한 디딤돌이 될 공산이 크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대우「팀」은 현재 종전의 산은선수 10여명 중 5명 정도만 인수할 뜻을 보이는데 반해 산은측에서는 선수전원을 대우가 인수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선수들이 자신의 장래문제로 심한 불안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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