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충격커도 거리는 평온"|박대통령서거로 계엄속에 맞은 일요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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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슬픔과 충격을 국민적인 슬기와 단결로 이기자』-. 박대통령의 서거가 가져다준 깊은 슬픔과 땅이 꺼지는 비탄속에 어수선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 시민들은 『이런때일수록 각자가 자중자애하여 위기를 틈탄 사회혼란이 없도록하자』 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일요일인 28일 공무원들과 일부 회사원들은 평일처럼 정상출근해 밀린 업무를 처리하면서 국민에대한 봉사자세를 다짐했으며 대부분의 시민들은『이번의 난국은 국민각자의 책임』이라고 되뇌며 단체여행계획과「파티」등을 서둘러 취소, 경건한 마음으로 휴일을 보냈다.
이때문에 전국관광지와 대도시근교 유원지·등산로에는 놀이객들이 지난 주말보다 크게 줄어들었고 고속도로 「톨케이트」 를 빠져나간 승용차와 관용차도 부쩍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전국교회와 사찰에서는 박대통령의 명복과 나라장래를 기구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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