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해운 선원임금 2억 가로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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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검특별수사부1과(이종남부장검사)는 2일 국내유수의 해운회사인 서주해운(서울한남동 「뉴」용산「호텔」8층)이 선원들의 노임 2억9백여만원을 가로채 관광「호텔」을 사들이는데 쓴 사실을 밝혀내고 이 회사회장 이신철(42)·부사장 신병호(50)씨등 회사간부2명과 이들로부터 1천만원의 뇌물을 받고 이회사의 비위사실을 눈감아준 부산시경수사과 차무곤경위(42)·동부산세무서주사 허정령씨(29)등 모두 6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업무상횡령·뇌물공여·외환관리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뉴」용산관광「호텔」사장 김경숙씨(37·이신철씨부인)·서주해운 총무부장홍병운(34)씨등 2명을 불구속입건하고 석경렬씨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주해운대표 이씨는 77년 1월부터 같은해 8월30일까지 미국 R선박회사등 5개회사와 선박대리점계약을 맺은뒤 자기회사를 통해 송출된 선원 4백여명의 노임 1억8천만원과 선원대기료 2천여만원·가공선원노임 9백여만원등 모두 2억9백여만원을 송금받아 이를 78년4월 서울한남동 「뉴」용산 「호텔」을 사들이는데 썼고 지난7월 일본에 출장갔을때「도오꾜」에 있는 선박회사로부터 선원노임으로 받은 5만 「달러」를 현지에서 유용했다.
이씨는 이밖에도 부사장 신씨·총무부장 홍씨등과 짜고 지난해 11월15일 동부산세무서 법인세과에 근무하는 허씨에게 세액감면을 부탁하면서 3백만원을, 77년2월 항만청으로부터 서주해운에 대한 외항운행사업면허를 받으면서 사례금으로 항만청 관계공무원에게 1백만원의 뇌물을 각각 전달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 회사 부사장 신씨는 지난3월15얼 부산시경에 이 회사내표 이신철씨 부부를 상대로 업무상횡령등 혐의의 고소장을 낸뒤 이씨로부터 퇴직급조로 5천만원을 받아냈으며 부산시경수사담당경찰관 차무곤경위에게 사건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처리해 달라고 현금1백만원을 주었다.
또 전직 부산모신문광고부장인 황씨는 이회사의 이같은 비위사실을 알고 부사장신씨와 동부산세무서주사 허씨등에게 신문에 보도하겠다고 협박하여 이들로부터 모두 3백만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것이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이신철(42·서주해운주식회사회장· 서울삼성동64의133) ▲신병호(50· 서주해운부사장·부산시초량동1050) ▲이용수(42·「뉴」용산「호텔」상무· 서울종암동125의1) ▲한상건(42·서울역삼동445의11) ▲차무곤(42·부산시경수사과경위·부산시 보수동4가86) ▲허정령(29·동부산세무서주사·부산시대연동60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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