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제의 받았으나 수락 안해|긴장완화에 도움된다면 고려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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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외무부당국자는 1일 한국정부가 중공행 일본민간항공기의 한국상공 통과를 허용할 방침이라는 일본신문의 보도에 대해 『일 정부가 중공으로 가는 자국기의 한국상공통과를 오래 전에 요청한 것은 사실이나 이 제의를 수락할 것이라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일본이 현재 상해를 우회하여 북경으로 가는 항공기가 한국상공을 통과해 북경으로 직행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교섭해온 일이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한국상공의 항공통제구역조정 등 선결해야할 문제들이 많아 양국 간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자는 『일본이나 중공으로부터 이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제의가 오면 정부도 협상에 응할 용의는 있다』고 말하고 『이들 국가의 비행기가 우리 상공을 통과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는 것이 한반도의 긴장완화나 중공과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회담여하에 따라 고려될 수도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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