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 겪는「냉연」3사|수출·내수부진·과다경쟁지기관 간섭 받지말고 농산물 생산 통계내라.|정방기 국산화싸고 상공부 관계국간 의견대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이희일농수산부장관은 13일 전국의 산하 통계기관에 공한을 보내 각종 농산물의 생산통계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조사하라고 특별지시.
이장관은 농수산시책을 제대로 추진하자면 정확한 통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생산량조사에서 모든 통계 요원들은 개인의 편견이나 다른 행정기관의 간섭을 철저히 배제하라고 강조했다.
농수산부는 산하에 2천47명의 통계요원을 확보하여 이들을 통해 연간 1백3O개 품목의 농산물과 1백7개품목의 수산물을 표본조사방식으로 생산량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외에 농어가 경제조사·유동조사·양곡소비량조사 등을 실시하고있다.
★…정방기의 국산화정책을 둘러싸고 같은 상공부내에서도 기계공업국과 직유공업국이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계공업국이 국산기계류가 외국산보다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정방기의 국산화정책을 계속 밀고 나가려는 방침인데 반해 섬유공업국은 『경제성 면에서 그것은 무리』라고 맞서고 있다.
현재 상공부내규는 정방기의 증설에 20%는 국산기계를 쓰도록 의무화하고있다.
그런데 이 같은 내규에 따라 충방이 납품받은 현대양행제품 정방기 48대중 7대가 고장나고 나머지 다른 업체들이 설치한 국산정방기가 외국산보다 성능이 크게 떨어진데서 문제가 발단. 업계와 섬유공업국은 이런 기계로는 국제경쟁이 안되니 20%국산기계사용의무를 완화해 달라고 주장, 섬유국의 동의를 얻었으나 기계국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연합·일신·포협 등 냉연 3사가 내수부진 및 적자수출에 「메이커」간 경쟁까지 겹쳐 삼성고를 겪고있다.
이 같은 현상은 자동거·전력 등 수요업체의 불경기와 주수출대상국인 미국·동남아 등의경기침체에 기인된 것이다.
냉연3사는 지난6월이래 냉연강판의 국내출하단이 월4만5천에 불과, 종래의 월 평균출하실적에 비해 3분의1이 격감돼 조단을 실시하고있다.
이 같은 상환에서 일부「메이커」는 투보 및 경제기일연장 등 활노를 찾기 위한 변칙수단을 사용, 과열판매경쟁마저 빚어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