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트·머신」기계조작 폭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특수2부 (김정기 부장검사) 는 12일 서울시내 관광업소에 설치된「슬로트·머신」이 기계조작 등으로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 있음을 밝혀내고 1차로「슬로트·머신」당첨율을 낮춰 연간 3억~5억원 씩의 폭리를 취한「이스턴」관광「호텔」오락실대표 진종수 (42)·「뉴」내자「호텔」오락실대표 한상훈 (35) 씨 등 5명을 사행행위단속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업소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파고다·아케이드」에「슬로트·머신」설치허가를 해주면서 10만원을 받고 허위로 외화획득실적증명서를 발급해준 서울 종로구청 직원 류형호 씨 (35) 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시내 40개 관광업소에 설치허가된 모든「슬로트·머신」은 원래 당첨율이 82%로 되어있는 것을「기어」부분을 끌 등으로 갈아「잭포트」의 확률을 낮추거나 회전속도를 조작하고 바퀴멈춤장치의 하나인「닐·스톱·레버」를 톱으로 썰어 당첨율을 절반에도 못 미치는 40%까지 낮춰 1개 업소당 연간 3억∼5억원 씩의 폭리를 취해온 혐의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진종수 ▲한상훈 ▲이상걸 (44·미도파오락실 대표) ▲박건생 (35·「프레지던트·호텔」오락실 지배인) ▲김용재 (31·YMCA오락실 지배인) ▲류형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