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버그 죽은건 FBI때문"|전남편「개리」, 기자회견서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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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8일「파리」의 길가에 세워진 차 속에서 자살한 시체로 발견된 미국태생 여배우「진·시버그」양의 유서가 10일 그녀의 담요갈피에서 발견됐다.
이 유서는 아들「디고」군(16)에게 보낸 것으로서『나는 이 같은 심경으로는 더 살수가 없다. 너는 강하게 살아야한다』고 돼있다.
이 유서는 그녀가 신경쇠약으로 자살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그러나 이날 전남편「로맹·개리」는 기자회견을 자청, 그녀의 죽음은 미연방수사국(FBI) 에 직접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O년 그들이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을 때 FBI는 미국신문들을 시켜「시버그」가 극렬 흑인민권운동 단체인 「블랙·팬더·파티」(BPP)의 지도자 「레이먼드·헤위트」 의 아기를 임신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으며 이 같은 중상모략으로 「시버그」는 극도로 상심, 딸을 낳았으나 아기는 곧 죽었으며 이때부터 그녀는 신경쇠약에 걸려 매년 아기가 죽은 날이면 자살하러했다고 말했다.
「개리」씨는 FBI가 그녀를 중상한 것은 그녀가 흑인민권운동을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그 증거로 『「시버그」는 BPP의 재정지원자였으므로 제거해야한다』는 내용의 FBI문서 복사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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