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전문대 정원 연평균 16,500명씩 증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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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의 장기인력수급계획에 따른 80년 도부터 91년까지의 대학·전문대학의 입학정원 적정규모가 밝혀졌다.
내년도 대학입학정원은 올해(9만9천4백 명)보다 24%. 전문대학(8만3천l백 명)은 19%를 증원(증원)해야 하고 오는 91년까지 연평균 1만6천5백 명씩 19만7천8백 명을 늘려 고등교육기관의 입학정원이 올해의 2.2배가 되도록 하며, 인문사회·사법 계와 이공·의약계·입학정원의 구성비(예·체능 등 제외)가 현재의 31대53에서 91년에는 51대47로 뒤바뀌게 된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 윤정일 박사「팀」이 5일 과학기술처의「장기인력수급전망」에 의거, 문교부에 보고한「고등교육기회확대방안」연구보고서에서 밝혀졌으며 문교부는 이를 토대로 대학정원을 늘릴 방침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79년 현재의 고등교육기관(전문대·대학·대학원)입학정원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5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기간(82∼86년)중에 전문기술직·행정관리직·사무직 등 고등전문인력이 9만3천3백 명이나 부족하게 되며 87∼91년까지 6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기간에는 14만9천6백 명의 고용전문인력 부족현상을 빚게 된다.
▲81학년도 대학입학정원은 올해보다 32% 늘어난 13만1천9백 명. 전문대학정원은 올해보다 29% 늘어난, 10만7천3백 명으로 추정했으며 ▲91학년도의 대학입학정원은 22만4천9백 명, 전문대학은 15만5천4백 명으로 고등교육기관(대학원 포함)의 입학정원은 올해보다 2.2배 많은 42만9천2백 명이 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대학(전문대 포함)의 전공계열별 입학정원은 종래와는 달리 인문사회·사범계열의 증원 율을 높이는 반면 이공·의학계열은 낮추도록 했다. 인문사회·사법 계와 이공·의약계의 구성비를 ▲올해 31%(5만6천7백 명)대 53.2%(9만7천1백 명)에서 ▲내년 33.9%(7만5천4백명)대 51.9%(10만9천9백명) ▲86년 43.7%(13만8천명)대 42.2%(13만3천2백명) ▲91년엔 51.3%(19만4천8백 명)대 36.5%(13만8천8백 명)가 되도록 한다.
이 같이 91년까지 이공계의 증원을 둔화시키도록 한 것은 고도산업사회에 도달하게 되면 기술인력의 구조변화로 고급기술인력이 담당했던 분야에 기능공이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최근 수년동안 정부가 이공계 대학정원을 대폭 늘려 왔기 때문이다.
인문·사회계열의 정원을 크게 늘린 것은 각종 전문직·행정관리직·사무직 등 고등전문인력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이와 같은 전공계열별 입학정원이 이뤄질 경우 91년 도 우리나라의 4년 제 대학 전공계열별 학생구성비율은 ▲인문계 18% ▲사회 계 35% ▲이공계 21% ▲사범계 12% ▲의약계 5% 등으로 77년 도 일본의 대학생계열별 분포와 비슷해진다. <표 참조>
지역별 대학입학정원 적정분포는 교육의 기회균등·인구증가율 등을 감안, 서울에 전체의 26%가 배정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이 연구보고서는 지적하고 있어 서울지역의 입학정원(79년 도 27.1%)은 증원 폭이 약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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