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해병 버스탈취 18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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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울산】3일 상오 11시쯤 해병 모 부대소속 김동근 일병(20·경기도 강화군 양도면 도장리)이 M-16소총 1점·실탄 90발·수류탄 2발을 가지고 탈영, 상오 11시55분쯤 경진여객소속 경남5아2751호 시의「버스」를 납치, ○○검문소를 지나면서 소총 2발을 난사한 뒤 운전사와 승객 등 18명을 인질로 울산 시련암동114 김윤근씨 집 앞에서 긴급 출동한 군경과 대치하다 5시간만인 이날 하오 4시35분쯤 자수했다.
김 일병은 운전사에게 고향인 수원까지 데려다 달라고 요구했다.
인질로 잡혔던 승객 손영환씨(40·울산시)에 따르면 김 일병은 이날 상오 11시쯤 이「버스」에 승차, 운전사에게 M-16을 들이대며 수원까지 가자고 요구, 김씨 집 앞에 이르러 출동한 군경에 의해「버스」운행이 저지 당하자 승객들을 인질로 대치에 들어갔다.
김 일병은 처음 안내양이『완전 무장한 군인을 태울 수 없다』고 거부하자 총을 들이대며 강제로 올라와 30여명의 승객들을「버스」뒤쪽으로 모두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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