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값 4배 비싸고|TV는 일본보다 싼 편|세계주요도시와 비교해본 서울의 물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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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생필품과 주요일용품중 계란·상치등 일부 농산품은 「뉴욕」 동경보다 싼 대신 설탕은 「뉴욕」 「파리」보다 비싸고 승용차시판가격은 「뉴욕」의 4배로 매우 비싼것으로 나타났으며 TV「세트」는 「뉴욕」 「홍콩」보다 비싸지만 동경 「파리」보다는 싸다.
본사가 4일 「뉴욕」·동경·「파리」·「본」·「홍콩」의 주요소비자물가를 조사한바에 의하면계란·상치·등유·「시멘트」는 동경·「뉴욕」·「파리」·「홍콩」보다 싸고 분유는 「뉴욕」·「파리」보다는 비싸지만 동경·「홍콩」보다는 싼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의 경우는 서울의 시판가격이 「뉴욕」의 4배, 동경의 3.5배, 「파리」의 2배, 「홍콩」의 2.5배로 제일 비싸고, 금 역시 서울이 제일 비싸지만 설탕은 「뉴욕」을 빼고는 주요도시과 거의 비슷한 가격이다.
TV 「세트」(흑백12「인치」 기준)는 「뉴욕」·「홍콩」보다는 비싸지만 동경보다 1만원, 「파리」보다는 6만4천원가량 싸 국제가격에 큰격차가 있는것으로 나타났으며, 냉장고는 일본보다 싸지만 「홍콩」「파리」보다 비싸고 용량에 따라서 특히 「뉴육」보다는 50%나 비싸다. TV·냉장고등 가전제품이 서울보다 「뉴욕」이 싼것은 내수를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수입관세와 간접세부담이 낮아 소비자가격이 낮은 때문이며 냉장고 역시 「뉴욕」 「파리」 「홍콩」이 싼것도 이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TV·냉장고의 수입관세율을 보면 한국이 50%인데 비해 미국5%, 일본4%, 대만 45%이며 한국의 간접세율 (특별소비세·방위세·부가세)은 냉장고 62.8%, TV49.6% (「컬러」TV는 62.8%), 미국이 각각 8%, 일본이 냉장고·TV 모두 2O%다.
「파리」보다 TV값이 싸고 냉장고가 일본보다 싼것은 TV·냉장고가 74년6월 가격조정 이후 한번도 가격을 올리지 앉았을뿐만 아니라 지난 76에 독과점품목으로 묶여 가격인상이 어렵게된 것이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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