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영 선수 피하려 북한 또 추태 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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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본 동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11회 「아시아」 역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북한이 대회 중에 각종 추태를 부리고 있어 각국 임원과 선수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다.
장희영 역도 연맹 전무 이사가 협회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북한은 일부 선수들의 체급을 마음대로 바꾸려다 여의치 않자 경기를 중단시키는 소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북한의 한진석은 「아시안·게임」의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의 안지영 (고려대)과 경기를 회피하기 위해 1백㎏급에 출전 신청을 했다가 안지영이 1백㎏급에 출전하는 것을 뒤늦게 알고 계체량이 끝난 후에 다시 90㎏급에 출전하겠다고 생떼를 부렸다는 것.
대회 조직 위원회는 규정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북한의 제의를 묵살하자 계속 떼를 쓰는 바람에 경기가 30분간이나 지연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에 대해 중공까지도 못마땅해했으며 각국 임원·선수들은 북한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난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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