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이자 백억엔 내년까지 상환|일-북괴 타결기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대일본무역대금 연체문제를 협·상중인 북한대표단은 총8백50억「엔」의 부채중 연체이자 1백억「엔」을 내년6월까지 상환하고 원금은 향후10년간에 걸쳐 분할상환하는 방안을 새로 제안, 일본측이 이를 양해할 의향을 보임으로써 타결을 브게될것 같다.
방기영을 단장으로한 북한무역은행대표단은 17일 일본측 채권단에 ▲약1백억「엔」 의 연체금리를 금년중에 60억「엔」, 나머지 40억「엔」은 내년 6윌까지 완불하고▲원금은 80년부터 10년간에 절쳐 이자를 별도로 가산하여 일본은행에 적립하여 판제하는 대안을제시했다.
일본측은 이 대안을 부분적으로 수정하여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주에 열릴 회담에서 구체적 지침을 마련, 가조인하고 9월중 평양에서 정식조인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이 이번 회담에서 크게 양보하여 성의를 보인 것은 회담이 결렬되어 일본상사들이 수출보험신청을 할 경우 북한이 채무불이행국으로 낙인찍히게되어 일본과의 무역이 단절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는 한국과의 경제적 격차로 매우 초조해있고 중공이 3년간의 경제조정기에 들어가 별도움을 기대할수 없을뿐아니라 소련도 석유부족및 흉작에 직면하고 있어 결국 일본과의 교류를 중시하게됐다는 평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