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끌어들인 경위 밝히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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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정, 야에 공개상>
유정회는 14일 YH여공농성파동과 관련, 김영삼총재에게 『도시산업선교회의 일부 인사가 개입한 사실이있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등 7개항의 공개질문을 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즉각적인 답변을 하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공개질문 내용.
▲신민당당사를 농성장소로 제공함에 있어 김총재자택을 방문한 문·고·이모씨등 인사와 사전모의한 진상과 그 진의를 공개할것.
▲여공대표들과 직접 만나 그들의 요구를 알아보기도전에 중간에 나선 반정부인사와의 면담에서 공당의 당사사용을 허가한것은 제1야당지도자로서 지나친 경솔이 아니었는가. ▲여공을 불러들여 인간 「바리케이트」로 포진, 외부와 차단시킨채 청년당원을 동원하여 할복촌극과 격렬한 선동으로 소녀들의 감정을 자극시킨 처사는 사태를 극한적 상황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아니었는가. ▲선동에 사로잡힌 여공들이 이성을 잃은채 투신자살조를 편성, 연습까지 한 사실을 방관한 처사는 감히 생각지도못할 일이 아닌가. ▲노사분규를 다수위력이나 비합법적 물리투쟁 방식으로 관철시키려는 풍조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 ▲김총재가 여공들에게 6차례에 걸친 격려연설에서 계급투쟁의식을 불어넣은 인련의 발언은 김총재가 외신기자회견에서 밝힌 「해방정당의 논리」에서 비롯된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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