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회학자 러너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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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매스·미디어」는 사회의 교사역할을 해야된다』고 힘주어 말하는 「대니얼·러너」 MIT명예교수(62)는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 같이 발전과정에있는 국가에서는 더욱 「매스·미디어」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국제학술회의에 참석차 4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러너」박사는 한국은 연평균 10%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국가로 중진국의 중요한「모델」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사회가치의 평준화, 소득의 재분배등 발전도상국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도시와 농촌간 그리고 계층간의 「매스·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결해야된다』고 강조했다.
「러너」박사는 판문점과 북한이 파놓은 땅굴을 시찰하고 한국의 어려움을 알았다고 말하고 『남북한이 분단되고 생활방식·이념·경제상태등 여러분야에서 이질화되고 있지만 이것은 해결 불가능한 것이 아니고 다만 매우 어려울 뿐』이라고 말했다.
「러너」 박사는 미국도 상황은 다르지만 1백년전에 남북으로 갈리어 한국이 겪은 것과 같이 전쟁을 치른 적이 있고 인종·종교·생활양식등 여러면에서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사회를 이루어 살고 있다고 말했다고 「러너」박사는 또 『아직도 세계에는 충분히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고 『이것을 해결하는 것은 학교교육과「매스·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전달함으 로써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매스·커뮤니게이션」은 하나의「테크놀러지」(기술) 』라고 소개한 「러너」박사는 『국제간에도 더 많은 지식·문화·언어등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어 독어 「러시아」어등 5개 국어에 능통한 「러너」박사는 MIT대학에서 25년간 사회학 및 「매스·커뮤니케이션」학을 강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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