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바터교역 추진|박외무|수출 19%늘고 수입 50%늘어|최상공&&무역진흥확대회의서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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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외무부>
박동진외무부장관은 12일 무역진흥확대회의에서 앞으로 대중동경제대책은 건설수출일변도 정책을 지양하고 상품수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를위해 우리가 「플랜트」·기계류의 연불수출과 합작투자를 촉진하는 대신 산유국으로부터 석유등 원자재의 장기확보를 보장받는 구상무역제도(「바터」제)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보고했다.
박장관은 또 우리경제의 국제경쟁력약화로 5월말현재 작년동기대비 37.3%가 감소된 대중동 수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가격·비가격요인의 강화책을 수립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 방안의 하나로 국가소유의 「전략상선단」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략상선단은 정부가 상선을 사서 임대하는 것으로서 일반 상선이 운임에 포함하는 감가상각비를 제외시킴으로써 자국상품의 수송비를 절감하고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를 가져오며 소련등 일부 동구국가와 「싱가포르」가 이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상공부>
최각규상공부장관은 6월말현재 수출실적은 작년 동기비 19% 증가한 67억7천6백만「달러」인데 비해 수입은 전년동기비 50% 늘어난 96억9천6백만「달러」를 기록, 무역적자폭이 29억2천만「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금액기준 상반기 수출실적이 예년에 45%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에는 44%정도에 그친 것은 선박·수상구조물·철도차량과 부품·금속제품·의류·신발류·합성수지·농산물등의 수출이 저조한 때문이며 지역별로 미국·중동·대양주에 수출이 잘 안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최장관은 상반기 수출실적 종합평가결과 불규칙적인 수출신용장 내도현상을 보여 하반기에도 수출전망이 어둡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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