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생활 부담 덜어주도록"|박대통령 지시|어렵더라도 수출목표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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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대통령은 12일 원유가의 대폭인상으로 인한 충격과 고통은 모든 사람이 다 받겠지만 특히 일정한 수입으로 그날 그날의 생계를 꾸려가는 저소득 일반 서민대중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지적, 『정부가 검토작업중인 여러 중요시책 과제중 이들 저소득 서민들의 부담을 덜수 있는데로 덜고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보완시책이 우선되어야겠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날 중앙청에서 열린 무역진흥확대회의를 주재하고 『기업도 연초부터 자금난이다, 국제경기의 불황이다 하는 어려움을 겪다가 유가앙등이란 어려운 문제가 도래하고 보니 그 고통이 더욱 크겠으나 불황이 있다해서 종업원을 감원하거나 해고하는게 간단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란 생각을 갖지 말고 노사협력으로 난국을 헤쳐나가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박대통령은 수출에도 어려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지만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는게 바로 수출이란 인식을 갖고 업계와 정부가 총력을 다해 금년 목표 달성에 매진하라고 지시했다.
중학학공업은 이미 정부가 조정한 분야 이외에 더 조정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한 박대통령은 어려움이 많으나 장기적 안목으로 힘과 슬기를 모아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런시기에 만의 하나라도 지각없는 행동을 하거나 남은 어떻게되든 나만 돈벌고 잘살면된다는 식의 비양심적, 비국민적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법의 준엄한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73년 석유파동때는 더 혹심한 타격과 충격을 받았으나 국민들이 일치단결해 극복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상기하고 국민과 기업과 정부가 다같이 각자의 위치에서 참고해야할 최선을 다하는 총화의 힘으로 슬기를 발휘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위기도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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