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군 수해 입은 논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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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충주】충북 중원군 내 수해지역 논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밝혀진 세균성 부패병이 번져 큰 피해를 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침수지역 논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이 병은 7일 현재 중원군 엄정면 율능리율리마을과 중원군 주덕면 화곡리 계막부락 일대 등 14개 지구 3백82㏊에 발생, 침수지역 논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세균성 부패병은 도 농촌진흥원이 조사결과를 중원군에 통보해 옴으로써 7일 밝혀졌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없었던 수도병충해의 일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원은 이 병의 정확한 원인이나 전염속도, 예상되는 피해면적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농민들에 따르면 이 병에 걸린 벼는 벼 뿌리의 윗 부분이 까맣게 썩고 악취가 나며, 벼 잎줄기가 누렇게 되고 차차 검붉은 색으로 변해 주저앉는 다는 것.
특히 수원 258호와 밀양30호에 크게 번지고 있다. 중원군 엄정면 율능리 율리마을 서장묵씨(47)는 지난달 25일 홍수가 난 논에 2일부터 갑자기 뿌리가 썩는 벼 포기가 보이기 시작하다가 7일 상오에는 5천평의 논 중 2천 1백평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걱정했다.
농민들은 일반농약을 뿌렸으나 효과가 없어 농사용 「스트렙토마이신」2천배액을 희석 살포하거나 과수용인「브라마이신」1천∼1천 2백배액을 뿌리고 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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