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목표 8%로 낮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국제원유가 인상의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상반기에 구축해 놓은 안정기조를최대한 방어한다는 기본 방침아래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전면 재조정할 방침이다. 6일 신현확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협의회는 유가인상으로 불투명해진 하반기 경제의 당면문제와 대책을 협의하고 안정기조를 다지기 위해 긴축을 더욱 강화, 올해 총 통화증가율을 당초 목표 25%보다 더욱 낮은 24%로 줄여 총수요관리를 강화하고 성장율도 당초목표 9%선에서 0.5%∼1% 낮은 8%수준을 감수키로 했다.
국제수지문제는 상품수출이 국제상품 가격의 상승으로 당초 목표했던 1백35억「달러」달성은 무난하나 수입은 유가인상으로 인한 추가부담 9억∼10억「달러」외에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추가부담이 늘어 중기경제운용계획상 수입액 1백90억「달러」보다 5억「달러」가 는 1백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적자는 당초 예상했던 25억「달러」보다 10억「달러」가 늘어난 35억 「달러」에 달하며 경상수지도 당초의 14억「달러」적자에서 25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적자폭의 확대로 올해 우리 나라 외자도입 수요는 4차 계획상 20억「달러」를 크게 앞지를 3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나 대외공신력의 향상으로 외자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원유가 인상에 따른 국내 유류 및 전기값 인상문제도 논의 됐는데 동자부가 마련한 인상방안은 ①석유값 45%, 전기요금 28.8% 인상안과 석유값 65%, 전기요금 37.4% 인상 안 등 두 가지 안이 제시됐으나 최종결정은 보류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