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내가 돋보인다 … '하이브리드 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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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토요타)는 1997년 12월부터 2013년 12월 말까지 하이브리드의 판매를 통해 41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시켰다.

디트로이트·제네바·뉴욕·베이징 모터쇼 등 유명 국제 모터쇼의 화두는 단연 ‘하이브리드’다. 그런 흐름에 맞춰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하이브리드 컨셉트카를 앞다퉈 선보이기도 했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브랜드들도 표면적으로는 디젤엔진을 내세웠지만 하이브리드를 간과하지 않았다.

고연비를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디젤 엔진의 경쟁력도 충분하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와 디젤 엔진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디젤은 진동과 소음 부분서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과거의 디젤 엔진에 비해 개선이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가솔린 엔진 수준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또한 터보 엔진의 특성상 토크를 발휘하기까지 반응이 지연된다는 아쉬움을 갖는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의 힘을 유기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가속페달을 밟음과 동시에 충분한 힘이 나와 편안한 운전이 가능해 진다. 또한 고연비를 기초로 정숙성, 진동서 자유롭다.

지난 부산 모터쇼에서 브리핑에 나선 한국 토요타자동차의 요시다 아키히사(吉田明久) 사장도 “최근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는 단연 하이브리드”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앞으로 자동차가 나아갈 방향은 친환경이며, 현실적인 대안으로 가장 우수한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렉서스 CT200h의 엔진은 토요타의 고효율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를 통해 검증받았다. CT200h 해치백이지만 렉서스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담아내고 있다.

렉서스도 이런 흐름에 맞춰 자사 하이브리드의 우수성을 알리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하이브리드 제로’ 캠페인에 힘을 쏟고 있다.

하이브리드 제로는 ‘ZERO FUEL, ZERO NOISE, ZERO CO2, ZERO WEAKNESS’로 구성된 4개의 키워드를 앞세운다.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소음도 없으며, 배기가스도 배출하지 않지만 강한 힘을 갖는다는 뜻이다.

물론 아직은 연료를 소비하며 조금의 소음과 배출가스도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하이브리드 제로 캠페인은 궁극의 이상적인 자동차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렉서스의 의지라고 해석할 수 있다.

‘ZERO FUEL’은 에너지의 완전한 균형을 상징하며 ‘ZERO NOISE’는 고요함에 이르고자 하는 목표를 담고 있다. ‘ZERO CO2’는 드라이빙과 세상의 이상적인 조화로 배출가스를 최소화시키겠다는 의지다. 마지막 메시지인 ‘ZERO WEAKNESS’는 힘의 시너지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 할 수 있다는 뜻을 담는다.

이처럼 렉서스가 내세우는 ‘하이브리드 제로’는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한의 효율과 만족을 추구하기 위한 렉서스의 다짐이라고 할 수 있다.

토요타 렉서스는 자체 조사를 통해 1997년 12월부터 2013년 12월 말까지 판매한 하이브리드 차의 CO2 배출 억제 효과가 약 4100만 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급의 가솔린 엔진 자동차 대비 약 1500만리터의 연료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오토뷰=김선웅·강현영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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