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연타석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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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1회 회장기쟁탈 전국실업야구대회 결승「리그」 2일째 경기에서 성무의 3번 김재박이 올 들어 처음으로 실업야구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2「게임」에서 모두 9개의「홈런」이 난비, 타력이 불을 뿜었다.
13일 서울운동장에서 3관왕 성무는 연타석「솔로·홈런」을 기록한 김재박과 8회「솔로· 호머」를 날린 김정수의 수훈으로 제일은을 10-4로 대파, 남은 경리단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 4관왕의 영예를 눈앞에 두게됐다.
또 제1회 서라벌기 대회의 우승이래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포항제철은 3번 윤동균의 1회「투런」과 9회「드리런·호머」등 모두 5개의「홈런」으로 4명의 경리단 투수를 교체시키면서 9-2로 대승, 1승1패를 기록했다.
성무는 이날 1, 3회말에 3번 김재박이 제일은 유종겸 투수로부터 좌측「펜스」를 넘기는 연타석「홈런」으로 2점을 뽑고 5회말에는 2사주자 1, 2루에서 4번 김유동의 좌중간 깊숙이 빠지는 적시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성무는 계속된「찬스」에서 5번 천보성과 6번 정구왕의 적시타로 또다시 2점을 가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포항제철-경리단 경기에서는 모두 6개의「홈런」이 터지는 가운데 포항제철이 3번 윤동균의 l회「투런·호머」와 9회「드리런·호머」등 6타점을 올리는 수훈으로 9-2로 승리했으며 9회말 수비 때에는 올 들어 실업 첫「트리플·플레이」를 실현했다.
올해 실업 제1호를 기록한 이날의 「트리플·플레이」(삼중살)는 9회말 포항제철이 무사주자 1,2루의 위기에서 해냈다.
경리단은 선두 9번 대타 조흥운과 1번 서정환이 연속 안타로 나가 무사1,2루를 만들자 이어 타석에 선 2번 차영화가 유격수 앞 범타를 날렸다.
포항제철 유격수 김용희는 이「볼」을 냉큼 잡아 차를「아웃」시키고 바로 2루수 배대웅→1루수 유태중으로 연결시켜 「트리플·플레이」를 연출, 위기를 넘기면서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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