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부의 석유수입비축보조금 지급으로 국제현물시장값 폭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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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 주섭일특파원】최근「카터」미정부가 국내석유비축량확보를 위해 미국석유수입업자들에게 「배럴」당 5「달러」의 수입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대해 다른 국제「에너지」 기구(IEA) 회원국들은 『세계석유시장을 독점, 가격체계를 일대 혼란속에 몰아넣는 중대처사』라고 맹렬히 반발, 내주초「파리」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키로했다고 IEA 사무국이 1일 발표했다.
「메이저」를 중심으로한 미국의 민간석유비축량은 현재 10억「배럴」(약60일분)내지 12억「배럴」(약72일분)정도이나 미정부의 석유전략비축량이 5월말현재 사상최저수준인 1억2천만「배럴」(약7일분)로 떨어져 이를 오는10월1일까지 2억3천내지 2억4천만「배럴」(약14일분)로 끌어올리기 위해 미정부는 지난25일 5월1일부터 9월까지 수입석유에 정부보조금을 지급키로 결정했었다.
「지스카르-데스탱」「프랑스」대통령과「헬무트·슈미트」서독수상등은 미국의 이같은 조치가 국제원유가를 부채질하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공동대응책을 마련키로했으며「앙드레·지로」「프랑스」산업상이 이를 항의하기위해「워싱턴」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한편「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보조금지급으로「로테르담」현물시장의 석유값이「배럴」당 45「달러」에서 51「달러」로 치솟는 역효과를가져왔으며 세계각국으로부터 항의가 쇄도, 오래된 동맹관계가 와해될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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