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노사의 단체협약 협상이 타결됐다.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 28일 오후 1500여 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금 단체협약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해 찬성률 87.5%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전국금속노조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벌여온 농성을 마무리 짓고 올 4월 자살한 조합원 염호석씨의 장례도 치르기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그간 협력사 사측의 단체교섭 대리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단체협약을 진행해 왔다.
단체협약안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와 노조는 우선 급여체계를 표준화하기로 했다. 기본급 120만원에, 60건을 넘는 한 건당 2만5000원의 건당 수수료를 주는 것이 주 내용이다. 또 이미 폐업한 서비스센터 소속 조합원에 대해 두 달 내로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노조 사무실 보증금 1억원을 지원하는 등 노조활동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서비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협력사와 노조 간 진행된 교섭합의가 원활히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해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조원 염호석씨의 사망에 대해서도 애도와 유감을 표했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