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한국소설출판 잇달아|윤흥길씨의『장마』등 일유명작가가 번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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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문학 소개가 활발치 못했던 일본에서 l년 사이에 6종의 한국단편집이 발간되어 일본문단과 출판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은 윤흥길씨의 단편집『장우』 (한국어 원제는『장마』)로 출간되자 마자 호평을 받고있다.
동경신문 출판국간으르 나온 『장우』는 일본작가「나까가미·겐지」(중상건차)씨에 의해 『바다 건너에 있는 한국이 「소실의보고」 라는 것을 입증한 좋은 증거』란 명가를 받았다.
일본에서 한국 문학의「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봄부터.
태류사와 동성사는 각각 「한국문학 명작선」과「현대한국인 소설선」을「시리즈」로 발행하고있다.
동성사는 지난해 4월 이호철· 천승세· 박완서·김원일씨등 8명의 단편들을 묶어 「시리즈」 1권을 낸 뒤를 이어 11월엔「시리즈」2권으로 이범선·서기원·윤정규씨등 4명의 작품들을 묶어 단편집을 냈다.
태류사에선 지난해 5월에 최인근씨의 작품집을 낸데 이어 6월엔 이청준씨의 작품집을 냈다. 최씨 작품집은 동경대 문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다나까· 아끼라」(전중명)씨가 번역을 했고 이씨의 작품집은 동경대한국어과 전임강사로 있는 「죠오·쇼오끼찌)(장장길)씨가 번역했는데 「죠오·쇼오끼찌」씨는 과거 김동인단편집과 김우종평론집을 번역하기도 했었다..
이밖에 소설은 아니지만 지난해 3월 「학생사」에서 이어령씨의 『한의 문화론』이란 책이 『한국인의 마음속에 있는것』이란 부제를 달고 출간됐다.
이밖에 「고려서림」이란 서점에서 몇종의 한국단편집을 발행하고 있는데 이색적인 것은 일어번역과 함께 한국원문도 싣고 있다는 것.
하나는 「한국문예」란 계간지가 4년 동안 꾸준히 발행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문예」 는 한국서 제작되어 일본서 팔리고 있는데 한국문단의 「뉴스」와 작품을 일본에 소개하는데 큰 구실을 하고있다.
일본에 있어서의 한국문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큰 편이 못된다. 그러나 빠른 시일안에 독자의 숫자가 크게 불어나고 또 한국문학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일본문단과 출판계선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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