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매기 전문털이 셋 구속|일본인에게 배워 41회 63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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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종로경찰서는 7일 서울역과 청량리역사이의 지하철 폼에 설치된 롯데 코피자동판매기에서 1백원짜리 주화를 상습적으로 털어온 롯데산업 기술과 직원 김경술씨(26·서울 강서구 화곡동)와 자동판매기 취급회사인 화일개발 관리부직원 맹자연(25·서울 성북구 정릉동 산1)·김씨의 친구 서민호(25·방위병·서울 도봉구 상계동352)씨 등 3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롯데산업에서 지난 78년2월 코피자동판매기를 일본에서 수입할 당시 기술과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일본인을 통해 얻은 자동판매기 외부열쇠 5개와 내부열쇠 1개를 가지고 맹씨 등과 함께 지난달 23일 하오9시쯤 서울역과 청량리역사이에 설치된 23대의 자동판매기에서 1백원짜리 주화 1만4천원어치를 털어온 것을 비롯, 지난달 2일부터 지금까지 41회에 걸쳐 62만9천원을 털어왔다.
이들은 평복차림을 한 채 김씨는 열쇠로 자동판매기를 열고 맹씨는 자동판매기에 원료를 갈아넣는 체하며 돈을 훔쳐내는 방법을 써 주위의 눈을 속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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