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영정은「무인상」이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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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충무공의 모습은당당한「무인상」이며 결코「문인상」은 아니라고 끈질기게 주장하는 충무공연구가가 있다.
지난 10년간 충무공관계 자료를 모아둔 이종학씨(50)가 바로 그장본인. 이씨는 그간의 문헌추적과 영정고증끝에 이충무공은『기골이 장대하고 얼굴모습 또한 두려울 정도로 위엄이 넘친장수상이었다』고 주장한다.
이씨는 근년에 우리가볼수 있었던 책전 이상범·이당 김은호·월전장우성등 화가의 충무공영정이 모두 선이 가는 문인풍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부만을 갖고 선이굵고 억센 기장을 나타낸 이충무공의 모습을 찾아 나섰던 것.
그 추척 결과 이씨는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몇가지 근거를 찾을수 있었다고 말했다.
①이충무공의 사위인 홍시의 조카 홍자원 (1605∼1687) 이 쓴『충민사기』에는「영반팔척 원비 장연령홍번잉 호미」또는「적수환환」으로나 와있어 이강군이 키가 8척이나되고 팔이 길뿐더러 긴제비턱에 옹의수염, 범의눈썹이었으며 장수상의 표본이었다.
②충무공의 서외손격인윤전의『백호문집』에는「장구저용 적경염 담기인」이라 써있어 붉은 수염의 장대한 인물로 나와있다.
③『조선금석총람』의저자인 일인 갈성말치가쏜1917년말의「종독부 특별조사보고서」에는 당시여수 영당에 제로 3척5촌·가로 2척5촌의 채색초상이 있었다고 쓰고있다.
④개벽두가내놓은『별건곤」이 1928년5월에 내놓은『조선자랑호』엔 투구를 쓴 이장군 모습의 삽화가 실렸는데 이것도 강군상이다.
⑤최근공개된바있는 심전 안중직이 1918년에 그린「한산충무」의충무공 모습 비록 당시그림은 아니나 현재의 여러 영정·초상들보다는 앞선연대의 것으로 코가 크고 눈썹과 콧수염이 뚜렷한 장수상이다.
이씨는 이같은 근거가 비록 결정적인것은 못된다해도 현재로선 상당히 근거있는 자료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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