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서 등록한 야구선수 이해창|사표 받은 농협서도 등록해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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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준족·호타로 명성을 떨치고있는 야구선수 이해창(27)이 2중으로 등록돼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작년 12월 육군에서 만기제대, 지난28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부산시장기쟁탈 전국실업야구대회에「롯데」선수로 출전하고 있는 이 선수에 대해 전 소속「팀」인 농협 측이 연고권을 주장, 30일 대한야구협회에 전격적으로 추가등록을 해 2중 등록선수가 된 것.
○…선린상고·건국대를 거쳐 농협에서 약6개월간 실업선수로 활약하다 육군에 입대한 이 선수는 입대하면서 소속「팀」인 양협에 사표를 제출하고 농협으로부터 받은 70만원의 가불금도 갚아 농협과의 관계를 청산했었다.
제대후「롯데」로「스카우트」된 이 선수는 제6회 부산시장기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 27일에「롯데」선수로 등록, 출전하고 있는 것.
그러나 농협 측은『이 선수의 사표는 제대 후 다시 입단하는 조건으로 수리되었기 때문에 농협의 선수』라고 주장, 30일에 추가등록을 마쳐 이 선수는 2중 등록선수가 돼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선수는 농협 측과는 모든 것이 청산되었으므로『군「팀」에서 제대한 선수는 전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3년간 선수자격을 가질 수 없다』는 야구협회 선수등록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못 먹는 밥에 재나 뿌리는 격이라고 농협 측에 크게 반발. 그런데 이 선수는 사실상 농협 직원이 아니어서 농협 측의 선수등록조차 이해할 수 없는 일.
이로써 2중 등록선수는 야구의 박경호(20·상은과 인하대), 축구의 김창효(19·고려대와 연세대), 농구의 문재국(23·삼성과 현대)등 대거 4명으로 늘어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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