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나주 평야 거쳐 광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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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목포=경호역전취재반】「마라톤」중흥의 의지와 정열을 불태우는 제9회 경호역전「마라톤」 대회가 27일 상오 9시 반 본사「세스나」기의 축하 비행속에 우도의 남단 목포를「스타트」연 닷새에 걸친. 장장5l7·1km의 북상길을 치닫기 시작했다.
최초로 3연패의 위업을 이룩하려는 경기를 비롯, 서울·충남·충북·전남·전북·경북·부산 등 8개시·도를 대표한 전국학생「마라톤」의 정예들은 때마침 활짝 갠 좋은 날씨속에 22만 목포시민의 따뜻한 환송을 받으며 힘찬 전진을 거듭했다. 각 시·도 선수단은 이상섭(서울·체육고) 이홍희(경기·수원공고) 김형식(경북·영남고) 이정희(부산·체육고) 이정필(충북·세광고) 장향정(충남·대성고) 최익곤(전북·전주상) 김필호(전남·정광고)를 첫 주자로 내세워 목포 시청앞을 출발, 7.9㎞ 떨어진 첫 중계지점 삼량리 까지 불을 뿜는 각축전을 벌였고 매화와 진달래가 만개한 야산과 벌판으로 이어진 청계·무안을 거쳐 곡창나주평야를 꿰뚫는 쾌주 끝에 하오2시께 첫 기착지 광주에「골인」한다.
출발에 앞서 각 시·도 선수단은 목포시가를「퍼레이드」, 출근길의 3만여 시민들로 부터 뜨거운 격려를 받았고 5천여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목포 시청 앞 광장에서 상오9시 개막식이 거행됐다. 목포상고「브라스·밴드」의 우렁찬 주악과 함께 시작된 개막식에서 중앙일보 김승한 주필(이사) 은 개회사를 통해『10년의 연륜을 쌓아 가는 경호역전「마라톤」대회가 목포와 함께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항상 감회가 새롭다』고 전제 한 후『이 대회가 언젠가 결실을 맺을 한국「마라톤」의 중흥에는 목포시의 격려와 성원이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용상 목포시장은 각 시·도 선수단에 화환을·증정한 후 환영사를 통해『목포를 출발점으로 하는 경호역전「마라톤」대회가 한국「마라톤」의 역군들을 꾸준하게 육성시키는 값진 뜻을 심는데 목포시민으로 서 큰 자랑으로 생각한다』면서 각 시·도 선수들의 선전분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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