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셈장군암살로 분규끝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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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차대전후 재경파탄에 직면해 있었던 영국정부는 미국정부를 중재자로 내세워 「이란」 정부의 권리를인정하는 대신「앵글로·이란」 석유회사에 손해보상할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모사데크」 는 석유회사가 5O년동안이나 석유를 부당하게 착취했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하면서 미국이 1억4천만 「달러」의 차관을 해주지않으면 소련을 불러들이겠다는 뜻을 비쳤다. 「모사데크」는 이것이미국정부의 조속한 행동을 촉진해줄것으로 믿었지만 결과는 미CIA의 엉뚱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을뿐이다.
미CIA는 수백만「달러」를 뿌려 「이란」 군부와 경찰내의 반「모사데크」파를 동원하여 53년8월 「모사데크」정권을 무너뜨리는 「쿠데타」에 성공했다.
58년7월에는 「이라크」 군부의 민족주의자 「압둘· 카셈」장군이 「쿠테타」를 일으켜 「메이저」들의 합작회사인 IPC측에 정유소의 건설과 석유생산의 증가를 요구했다.
그러나 IPC측은 오히려 「이라크」 의 석유생산을 줄여가면서 「이라크」의 재정을 파탄으로 몰고갔다.
「카셈」은 궁지를 벗어나려고 IPC의 유전이있는 국토의 0·5%를 제외한 전국토의 석유채굴권을 「메이저」이외의 석유회사들에 내놓았으나 「메이저」의 보북이 두려워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
결국 「카셈」은 63년 암살되었다. 「메이저」들은 「카르텔」에 도전하는 어떠한 세력, 심지어 동업석유업자들의 도전도 허락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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