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회교식 장례식|처음 선교한 김진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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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 나라 최초의 회교도이며 회교를 국내에 선교한 김진규씨(69·선교위원)의 장례식이「이슬람교」고유의식에 따라 16일 하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슬람」교 중앙성원에서 베풀어졌다.
김씨는 15일 사망했으나『사자(사자)는 지체없이 매장한다』는 교리에 따라 하룻만에 장례식을 치렀다.
「이슬람」교 중앙연합회장 윤두영씨(72)의 집례로 베풀어진 장례식에는 투명한 천으로 머리를 가린 여신도 20여명 등 50여명의 신도가 참석, 「이슬람」전통의식에 따라 모두 신을 벗은 채 서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슬람」교 장례식의 특징은 ▲시신을 3번이나 5번 깨끗이 씻은 후 염을 하지 않고 흰천으로 남자는 3겹, 여자는 5겹을 싸고 ▲조객들이 곡을 하지 않고 제물이 전혀 없으며 ▲「이맘」(사제)의 집례에 따라 10분쯤 조용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르는 것 등이다.
또 매장때에는 관을 사용하지 않고 머리부분을 성지인「메카」쪽으로 향하게 하며 봉분은「피라미드」형으로 높지 않게 흙을 쌓아 만들도록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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