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값이 또 오른다"…주정원가 15%정도 인상따라|중공산 양송이「덤핑」-EEC규제로 국내업계긴장|인력난겪는 섬유·전자업계 기혼여성 장년층 취업늘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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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정과 소주값이 또다시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3일 경제장관협의회는 정부가 수매한 고구마중 16만1천t을 추가로 주정용에 쓰기로 결정함으로써 주정값의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정부는 수매고구마 30만t을 주점용에 쓰기로 했다가 이를 46만1천t으로 늘린것인데 고구마값이 수입 당밀값보다 약3배 비싸 주점원가가 15%정도 높아진다.
주정값을 올리는 문제도 경제장관협의회에서 합의돼 관계부처간에 인상율을 정산하기로했다.
주정값을 올리면 소주값은 자동적으로 인상해야할 형편.
수입 당밀값은 t당 5만원인데 고구마값은 t당 15만원선이나 된다.
★…최근 몇년간 착실한 실적을 쌓아오던 양송이 수출업계는 EEC지역의 수입규제와 중공산 양송이의 「덤핑」 수출로 긴장.
우리나라 양송이는 지난 연말까지만해도 1「카튼」(16「온스」깡통 24개들이 1상자)당 22「달러」66「센트」정도를 받았으나 78년초부터 EEC지역이 수입을 규제하면서 물량이 남아들자 지금은 21「달러」50「센트」수준으로 값이 떨어졌다.
최근에는 중공이 「마카오」「홍콩」등지를 통해 「카튼」당 19「달러」50「센트」수준으로 「덤핑」 수출을 해와 엎친데 덮친격.
업계는 중공산 양송이는 질이 한국산보다 낮아 아직은 큰 타격이 없으나 경쟁국인 자유중국이 이를 의식, 값을 내릴경우는 큰일이라고 걱정.
지난해 수출실적은 5천1백30만「달러」이며 올 목표는 5천8백만「달러」.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있는 섬유·전자등 일부 업종의 기업에 기혼녀성및 장년층의 취업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것 같다.
한국경영자협회가 종업원 1백명 이상의 전국 5백61개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체정년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39.4%(2백7개업체) 가 정년을 연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년연장을 희망하는 기업은 주로 여성인력을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섬유·전자등 노동집약적인 업종이 대부분이다.
이밖에 조사대상의 93.6%가 정년제를 채택하여 기업들이 인력의 신진대사를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했는데 정년은 만55세가 79.2%로 가장 많고 노조가 결성된 기업이 노조가 없는 기업보다, 여성보다 남성이, 직급이 높을수륵 정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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