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로 울고 웃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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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 「루머」가 증권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증시주식에 영향을 미친 「루머」만 22건에 달했다는 얘기다.
『증시 회복대책이 발표된다』는 얘기가 나올때는 하룻새에 종합주가지수가 5.1이나 뛰고 「이란」사태로 석유가가 오른다』는 얘기에는 3.4가 떨어졌다.
최근에는 「컬러」TV 시판 허용설과 김원기 재무의 증시대책설이 시장을 받쳐주고 있다. 증시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설』 『설』 이라 할만하다.
「루머」로 선의의 투자자가 보는 피해가 심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증권업계는 이런「루머」라도 시장을 받쳐주기를 은근히 기다린다.
그나마 없으면 바람빠진 풍선처럼 시장이 주저앉을 것을 겁낼 만큼 사정이 안 좋다는 애기도 된다.
○… 「롯데」 삼망에 이어 충청은 주총에서 소액주주에 의해 야기된 일련의 사태는 상장업체 경영진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는듯.
21일 증권가의 화제는 온통 충청은주총으로 집중됐고 일부에서는 정부의 대주주 지주비율 35% 인하권고와 관련, 경영권보호를 위한 새로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주총을 앞둔 각사 경영진은 총회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이른바「이론주주」들을 찾아다니며 주총때 협조를 당부하기도.
○…20일 증시주식은 백81개 종목중 1백14개종목이 오르고 1백13캐 종목이 하락한 팽팽한 보합세. 종합주가지수도 0.3이 오르는데 그쳐 173.8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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