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한국 알제리, 2-4 패…"희망고문 어디까지"

대한민국이 알제리에 2-4로 패했다.

대한민국은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히우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대한민국은 전반에만 슬리마니, 할리시, 자부에 연속골을 허용해 0-3으로 끌려갔다. 이후 손흥민과 구자철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결국 2-4로 패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26분 알제리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에게 홍정호와 김영권이 돌파를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라피크 할리시에 헤딩골을 허용해 0-2가 됐다. 이어 전반 38분 자부에게 또 한번 골문을 허용해 0-3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대한민국에는 에이스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5분 페인팅으로 수비수를 제쳐낸 뒤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1-3을 만드는 만회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2분 박주영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시키며 분위기를 이어간 대한민국은 후반 13분 기성용이 벼락같은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선방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분위기를 가져온 듯 했던 대한민국은 문전 안에서 손쉽게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알제리 야신 브라히미에게 골을 허용해 1-4로 끌려갔다.

이후 대한민국은 후반 18분 이청용을 빼고 러시아전에서 골맛을 본 이근호를 투입했고 이는 성공적이였다. 이근호는 후반 28분 주장 구자철의 골을 어시스트 하며 2-4로 추격했다.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한국영을 빼고 지동원을 투입하며 계속해서 알제리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선발 공격수로 출전했던 박주영은 러시아전에 이어 슈팅조차 날리지 못한채 후반 12분 김신욱과 교체아웃됐다.

박주영은 과거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매번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구해내는 골을 기록하며 실력만큼은 대한민국 최고 스트라이커로 평가 받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그마저도 보여주지 못하며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계속된 희망고문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28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AP=뉴시스, 로이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