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대 문밖 4곳에|버스 회 차장 설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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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는 16일 단기교통대책의 하나로 연구해온 ▲시내「버스」의 4대 문밖 회차 방안을 구체와, 4개소에 대규모 주차장을 설치하고 1백80대의 대형도심순환「버스」운행 문제 등을 검토중이다. 서울시는 또 연내에 운행키로 한 ▲직행좌석「버스」(정원50명)와 「마이크로버스」(정원24명)의 운행 댓수를 각 3백대씩으로 책정, 요금은 정부당국과 협의해 2백∼3백원 선이 되도록 하며 ▲운수사업법 개정을 추진, 출근시간에 한해「택시」합승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자가용 승용차의 증차억제를 위해 새차 등록 때의 취득세를 현재 차량가격의 2%에서 50%로 대폭 올리는 방안을 연구, 시한법인「대중교통시설 건설재원 조성 통례법」제정을 추진 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시행문제를 검토중인 시내「버스」.의 회차 방안은 4대 문밖 4곳에5천 평 규모의 회차장(환승장)을 설치, 현재 도심을 지나는 1백43개 노선(4천6백63대)을 모두 없애고 도심순환 전담노선을 설정, 1백80대의 대형순환 「버스」로 ,회차장 간의 연계수송을 맡도록 돼 있다.
서울시당국은 회차장 설치 후보지로 ▲동북지역 노선의 경우 신설동∼청량리사이 ▲동남지역노선은 상왕십리∼하왕십리 사이 ▲서남지역 노선은 삼각지∼용산 구청사이 ▲서북지역노선은 아현동∼신촌사이의 재개발지구나 학교 이전부지 등으로 잡고 있다.
서울시 당국자는 회차장 설치자금을 1개 소당 4억 원 정도로 판단, 시설비의 일부는 주차장 주변에 대규모 상가를 개발, 상가 측에서 부담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있다고 말했다.
또 회차제가 실시될 경우 도심순환「버스」는 서울시가 직영하거나 민간업체에 위탁운영 하되 배차간격을 1분 정도로 하여 회차장에서 순환「버스」를 갈아타고 도심으로 들어가거나 도심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승객들의 불면을 없애고 요금을 아주 낮게 책정, 승객들의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당국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도심을 통과하는데 걸리는 지체도가 훨씬 줄어들고 교통 혼잡도도 현재보다 25%정도 완화 돼 교통소통이 원활해지고 출근시간의「버스」1대 당 승객수가 1백40명 선에서 1백 명 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회차장 시설과 도심순환 연계교통 수단이 확보되면 출근시간에 소형 승용차의 도심진입 억제조치도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비 2중 부담>

<문제점>서울시가 검토중인 이 회차 제는 현재 서울시 도로여건상 당장 시행키는 어려운 실정이지만 이 제도가 시행 될 경우 승객들의 교통비 부담이 2중으로 들게되고 도심순환「버스」를 갈아 타야하는 한편 경우에 따라서는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상당히 걸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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