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후퇴시켜 인사에 숨통|검찰중견 고시8회를 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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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치열장관취임 이후 어느 정도 예상되기는 했으나 이번의 검찰인사는 고참을 대폭 퇴임시키고 검찰의 중견인 고시8회를 중용했다는 점과 법무차관을 외부에서 기용한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검찰의 체질개선」「권위의식제거」등을 주창해온 김장관이 오랫동안의 검찰후배였던 이용훈씨를 차관으로 지명한 것은 검찰풍토를 새롭게 하려는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하려는 뜻으로 해석되며 침체된 검찰인사에 돌파구를 마련하기위해 부심한것 같다.
이번 인사의 핵은 현재 지방검찰청차장으로 있는 고시8회 출신 검사들을 대거 중용한 것. 4∼7회까지의 선배들을 제치고 무려 7명이 대검검사로 승진, 이중3명이 일선 검사장에, 2명이 본부에, 대검과 고검차장에 각각 임명됨으로써 단순한 자리바꿈이나 연공서열보다는 실무능력을 고려했다.
특히 법무연수원장을 고등검찰청 검사장급으로 보강한것은 앞으로 검사교육을 강화, 검사의 자질과 품위를 향상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가 있기전 전대검검사·검사장·법무부국실장 전원이 일괄사표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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