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0%에 영양장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 나라 국민이 섭취하는 각종 영양소 가운데 대부분이 탄수화물로 영양소가 고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바람에 전국민의 19·2%가 영양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다.
어른이 하루에 섭취하는 총 열량은 1인당 평균 2천6백68「킬로·칼로리」로 필요영양소 (2천7백「킬로·칼로리」)에 육박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75%가 탄수화물이며 단백질은 13%, 지방질은 12%에 불과하다.
또「칼슘」「비타민」등은 필요영양소에 크게 모자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보사부가 전국 10개시·도 (제주도 제외)의 l천1백97가구 5천8백87명을 부작위 추출하여 실시한 국민영양주사(77년도) 결과 14일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단백질 섭취량은 전국 평균 80g으로 필요영양소와 같지만 동물성단백질 구성비가 24·3%에 불과, 필요영양 치인 30%에 미달하고 있다.
「칼슘」은 전국 평균이 4백87mg으로 권장치 (5백mg)에 모자라고 있으며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여 대도시 4백75kg, 농촌이 4백78mg인데 비해 중·소도시만은 5백14mg으로 필요영양 치를 약간 넘고있다.
철분은 평균 14mg으로 필요영양치(10mg) 초과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88%가 체내흡수율 (이용율) 이 낮은 식물성(곡류 40%·콩류 20%·야채류19%) 이다. 더구나 여자의 경우는 철분의 필요영양 치가 남자보다 많은 18mg이어서 전체적으로 크게 모자라고 있다.
또「비타민」은 A·B·C가 모두 필요영양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타민」A의 경우 평균 섭취량이 1천4백771U(국제단위)로 필요영양치(2천1U)의 70% 정도에 불과. B1은 1mg으로 필요영양치(1·4mg)의 71%, B2는 0·8mg으로 필요영양치(1·6mg)의 50%, C는 46mg으로 필요 영양치 (60mg) 의 76%밖에 안 되고 있다.
이밖에「나이아신」도 16mg으로 필요영양치(18mg)에 미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영양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조사된 5천6백40명중 1천84명으로 19·2%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에는 빈혈이 제일 많은 5백명으로 집계됐다.
빈혈은 특히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농촌으로 갈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