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해제한 74개 품목 중간상이 폭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의 독과점 및 최고가격해제조치에 마라 가격 조정이 자율화된 74개 품목 중 대부분이 공장도 가격이 인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도매와 소매가격이 엄청나게 폭등했을 뿐 아니라 공급부족으로인한 심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13일 실시한 74개 독과점해제품목의 가격및 거래동향조사에 따르면 도매 가격과 소매 가격의 차가 가장 극심한 것은 화강지 (유한킴별리· 1백30g 두루마리 기준)로 도매가격이 77원에 불과하나 소매가격은 1백20원내지 1백50원으로 판매되고있어 55.8∼94.8%의 「마진」 율을 보였고 학생용 운동화도 공장도가격 5백87원 짜리가 도매는 6백90원, 소매는 1천원으로 73·6%의「마진율」을 보였다.
74개 품목중 화장지·경운기·「쇼트닝」등 42개품목이 원자재·인건비 상승과 공장시설 노후 등으로 가격인상의 요인이 있으며 「폴리에스터」 SF·「아세테이트·토」등은 세계적인 원자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생산 할수록 적자액이 늘어 생산 중단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샴푸」· 과당· 유산균음료등 일부 품목은 가격인상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판매경쟁으로 소비자가격의 추가 인상조치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전기 「믹서」·금전등록기 등은 신제품 출하로 가격인상을 사실상 단행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세탁비누·운동화·우유·「피아노」가격 등을 인상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인상폭이 원가상승 및 부대경비를 인정치 않은 소폭인장에 그쳐 계속 품귀현상과 이중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마진」 이 비교적 큰 품목은 ▲간장약 「우루사」51.5%▲동해고량주 55.1%▲여성용 「콜드·크림」55.8%▲소주 88.2%등이며 가장 「마진」 폭이 작은 것은 서울식품의 「쇼트닝」으로 14kg들이 한통가격이 도매 7천 5백원에비해 소매는 8천∼8천 3백원으로 6.7∼10.7%에 불과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