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에 미루는 버릇」에 일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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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대통령은 12일 문공부 순시에서 김성진장관으로부터 한국미술 5천년전을 미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라는 보고를 받고 『문화재는 깨지고 난 뒤에 돈으로 보상을 받아보았자 원상회복이 되지 않는다.」며 파손과 훼손이 없도록 사전 계획을 세밀하게 세우도록 당부.
지방문화재의 보수문제와 관련, 박대통령은 『지방에 가면 덮어 놓고 정부에 지원해달라고 하는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까지 중앙에 미루는 버릇은 고쳐야 한다.』고 일침을 놓고 『자연보호단체가 유원지나 산에 가서 쓰레기 줍는 일에 그칠 것이 아니라 그 지방 문화재를 찾아 잡초를 뽑는 등 환경정화운동을 벌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박대통령은 이날 하오 총무처 순시에서 생계비 미달 공무원이 16.6%라는 보고를 받고 『현 예산범위 안에서 해소할 방안이 없느냐』고 물으면서 『올해는 추갱예산이 없어 반영이 어렵겠다.』고 아쉬움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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