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위의 집」 무너지는 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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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상누각이란 말은 증권시장에도 통용되는가 보다.
특별한 호재없이 온갖「루머」만 난무하는 가운데 오름세를 보이던 주가가 이번 주말들어 무너지는 소리를 내고 있다.
9일 증권시장에서는 동아건설·대림산업·신성공업등 주요건설주와 금성사·「오리온」전기등 전자주등 30개 종목이 하종가로 떨어진 것을 비롯, 거래가 성립된 2백89개종목중 1백86개 종목이 떨어지고 보합 48개, 오른종목은 55개에 그치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3이 떨어진 179.5(1월4일-189)로 다시 180선이 깨졌다.
이처럼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그동안의 주식상승이 건실한 호재의 뒷받침을 받지못한데다가 무엇보다「이란」사태에서 비롯된「메이저」의 원유공급감량조치가 국내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객장을 지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증권가의 분석.

<주말증권>
따라서 그 영향이 제법 깊고 길게 끌것이란 비관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내림세 속에서도 대한석유특주는 40일폭의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것은 50%의 무상증자계획이 확정된 때문.
이밖에 대한전선이 3월12일 기준으로 45%, 「오리엔트」시계가 2월15일 기준으로 역시 45%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증권거래소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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