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승용차, 고속버스와 충돌|일가족 3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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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일 하오 5시20분쯤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 신봉리 서울 기점 25㎞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수원을 떠나 서울로 오던 서울 2다6637호 「코티나」 승용차가 빙판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넘어 서울을 떠나 충남 부여로 가던 서울 5사l978호 「코오롱」고속「버스」 (운전사 김대식·50)와 충돌, 승용차에 타고 있던 김재군씨 (36·서울 용산구 서계동 222의 5)의 일가족 5명 중 김씨의 장남 범준 (11·봉래 국교 5년)·2남 형섭 (9·동 3년)·3남 형준(8·동 2년)군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씨와 부인 민영옥씨 (30)는 중상을 입었다.
고속「버스」운전사 김씨는 사고 지점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승용차가 왼쪽으로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넘어와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노면이 미끄러워 그대로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중상을 입은 김씨는 2일 하오 3시쯤 『수원에 바람쐬고 오겠다』며 막내딸 수연양 (5)만을 할머니에게 맡겨놓고 가족들을 승용차에 태운 뒤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나간 후 다음날 상경하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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