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 대농-선경 여자 4강 압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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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23회 전국남녀종합배구선수권대회 여자부 우승의 향방은 현대-대우실업, 대농-선경합섬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예선「리그」 마지막날인 22일 B조의 현대는 철저한 승부정신으로 다양한 공격을 펴 김애희-권인숙이 분전한 선경합섬에 3-1로 역전승, 3연승으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A조의 대농도 도로공사를 3-1로 꺾어 역시 3승으로 1위가 확정됐다.
한편 A조2위를 결정짓는 태광산업-대우실업의 경기에서 대우실업은 견고한 「블로킹」벽을 구축, 심순옥을 앞세운 태광산업의 중앙공격을 차단하는데 성공함으로써 3-0으로 완승, 동률(l승2패)의 태광산업·도로공사를 「세트」득실차로 누르고 4강 고지에 어렵게 올랐다.
3천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 벌어진 이날의 B조 경기에서 현대와 선경합섬은 대조적인 「팀」특성을 보이면서 수위의 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였다.
선경합섬은 초반 단신「세터」 김애희의 정확한 「토스」를 받아 장신 권인숙이 「오픈」공격을 퍼붓는 한편 날카로운 현대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막아 첫「세트」를 15-11로 뽑아내 기선을 잡았다.
2「세트」초반서도 10-8로 뒤지던 현대는 강·속공 및 연타 등 다양한 공격으로 선경합섬의 「블로킹」을 피하면서 잇달아 점수를 뽑아내 13-10으로 앞서면서 경기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활기 있는 공격과 함께 놀라운 수비력을 보인 현대는 2「세트」를 15-13으로 빼낸데 이어 흔들리기 시작한 선경합섬의 수비를 틈타 3, 4「세트」를 15-18, 15-7로 이겨 역전승을 장식했다.
▲동종합순위=ⓛ현대 3승 ②선경합섬 2승1패 ③호남정유 l승2패 ④토프론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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