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인|10억 챙겨 도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남대문경찰서는 22일 전직고관부인이라 속이고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거액의 계를 조직한뒤 10억여원의 계돈과 사채를 가지고 행방을 감춘 표경순씨(55·여·서울서대문구홍제1동268의5)를 수배하고 표씨의 하수인 정경애씨(51·여·서대문구홍제3동267의19)를 사기혐의로 입건했다. 표씨를 고발한 김모씨(40·여·서울성동구자양동)등 13명에 따르면 표씨는 전직장관 김모씨 또는 국회의원 김모씨의 부인이라며 76년부터 2천여만원짜리 계 30여개를 조직, 1백여명의 가정주부들로부터 10억여원의 계돈과 사채를 챙긴 뒤 지난7일 행방을 감췄다.
피해자들은 표씨가 『전직고관들도 잘알고 있다』고 말해 전혀 의심을 않고 계에 들었으며 월 6푼∼1할5푼의 비싼이자를 주겠다고 꾀어 피해자들로부터 쉽게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