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3위인상 앞길은 험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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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금「메달」3개의 「지각획득」으로 한국선수들은 아연 활기를 찾았으나 북한과의 경쟁 및 종합 3위라는 목표를 성취하기까지에는 아직 앞길이 험난하다.
북한이 사격·역도·체조에서 강세를 보여 초반에 금「메달」을 크게 앞지름으로써 기선을 제압 당한 한국은 앞으로「복싱」·축구·여자농구·역도·「사이클」 및 사격등에서 큰 기대를 걸고있다.
이중에 「사이클」은 기대종목이 4천m추발인데 김상수의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되었고 사격은 일본의 급성장과 중공·북한의 강세로 예측을 불허한다.
역도는 「헤비」급의 안지영에 유일한 금「메달」을 기대하고있으며 축구와 여자농구는 북한·「이라크」와 중공·일본등 두터운 벽을 뚫어야하지만 우승가능성이 가장 큰 기회를 맞고있다.
한국의 최대 활로는 「복싱」. 현재 9개 체급에서 준결승에 올라있어 4년전 「테헤란」 대회때와 같이 9개체급 정도의 우승을 휩쓸것을 기대하고있다.
따라서 한국은 「복싱」·축구·여자농구·역도에서 최대한 8개정도의 금「메달」을 추가한다고 볼 때 금 「메달」 총수는 간신히 10개를 넘어서며 사격·「사이클」 등에서 우승을 보태더라도 「테헤란」 대회때의 금 「메달」 16개를 능가하지는 못할 것 같다.
반면에 북한은 아직도 많은 종목이 남은 사격에서 금을 보탤 것이고 육상에서 「마라톤」을 비롯, 중·장거리의 2∼3종목이 우세하며 역도·「복싱」(3명이 준결 진출)및 세계정상수준인 궁도에서도 상당수의 금 「메달」을 따낼것이 예상되고 있다.
결국 한국은 사격·체조등 「메달」수가 많은 종목에서의 열세를 만회할 무기-예컨대 수영·육상등의 강세가 없어 끝내 종합3위에 도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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