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 소공·지상군 현대화 최신예기 2천대를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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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 12일 로이터 합동】소련은 극동 지구에 있는 전투기·전폭기 등 군용기 약 2천대의 거의 전부를 공격 작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극동 주둔 소련 공군과 지상군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서울과 동경의 서방 군사 정보 및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지금까지 극동 배치 소련기의 다수가 전쟁 때 소련 지상군을 적기의 공격에서 보호하는데 필요했으나 이제 지상 공격용 신예기인「미그」23·「미그」27 등 최신 전투기와「수호이」19기 등 이「시베리아」주둔 소련 공군에 제공되고 있는 한편 극동 주둔 소련군에게는 최신형 대공「미사일」과 대공 포가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두 가지 조치로 소련 전투기들은 방위 임무에서 벗어나 적 지상군 공격과 우군 지원을 하는 공격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서방 소식통들은 소련이 점차 증대하는 중공의 위협과 특히 중공과 미-일 간의 관계 긴밀화가 주는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극동 주둔 육·공군을 현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서방측의 한 고위 외교관은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환경이 1953년의 한국전 종식 이후 평화적 격리를 초래한 정상 상태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그 같은 동북아 전략 환경의 변동이 소련을 염려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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