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한양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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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신예 서울대가 제15회 추계대학 농구연맹전에서 전통의 강호 한양대를 꺾었다. 23일 서울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결승 「리그」이틀째 경기에서 서울대는 박기석(개인 득점23) 김하진·김승기 등의 활약으로 경기종료5분을 남기고 무서운 집념으로 역전극을 펼치면서 자만으로 화(와)룰 부른 한양대에 74-72로 역전승, 이대회의 최대 이변을 낳았다.
한편 국민대는 범실이 잦은 명지대를 69-61로 제압, 중앙대를 85-66으로 격파한 연세대와 함께 4연승을 거두고 최종일인 시일 패권을 건 일전을 펼치게 됐다.
이날 서울대는 전반 초 5분께 까지 14-12로 「리드」했으나 이후 한양대의 「프레싱」이 작전에 말린 데다 장신 오동근(191cm, 윤득영(194cm)의 「리바운드」와 김여진의 중거리 「슛」을 막지 못해 전반을 48-31로 크게 뒤졌다.
서울대는 후반 들어서도 줄곧 「리드」 당했으나 8분께 한양대 「벤치」가 주전을 뺀 사이 맹렬한 추격전을 전개, 15분께 68-60으로 따라 붙은 후 「팀·파울」(10개)에 걸려 위축된 한양대의 덜미를 잡아 45초를 남기고 70-70으로 극적인「타이」를 이룬 뒤 한양대의 「패스·미스」를 틈타 박기석의 「골」밑 「슛」으로 전세룰 역전시키면서 74-72로 아무도 예상 못한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양대는 주전선수의 교체가 너무 빠른데다 후반7분께 걸린 「팀·파울」이 결정적 패인이 됨으로써 치욕의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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