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오늘 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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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9대 국회가 14일로 사실상 폐막됐다.
국회는 이날 금년도 정기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작년비 28.9% 증가한 4조5천3백38억3천6백 만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한 56개 의안을 무더기로 통과시키고 정기국회를 폐회함과 아울러 사실상 9대 국회의 막을 내렸다. <의안골자 2면에>
이날 본회의는 ▲41건의 법률안 ▲14건의 동의안을 무더기로 처리했으며 예산안과 법안중 부동산등기법 개정안은 야당측이 반대해 표결로 통과시켰다.
예산안에 대한 표결결과는 재석 1백60명중 가 1백24, 부 35, 무효 1.
이에 앞서 13일 본회의는 50건의 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국토이용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권갑주 의원(유정)의 찬성토론 중 야당이 퇴장하는 바람에 22건만 처리하고 나머지 28건의 처리는 14일로 미루었다.
야당이 퇴장한 후 본회의는 여당단독으로 군인 보수법 및 병역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
90일간의 회기를 56일만에 앞당겨 끝낸 이번 정기국회는 ▲68건의 법률안 ▲l7건의 동의안 등 모두 97건을 처리했으며 미처리 85건은 9대 국회의 폐막과 함께 자동 폐기되게 됐다.
총선거를 앞둔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당의 공천과 선거운동 등으로 35일간 회기를 단축, 밀도 있는 국정심의를 하지 못한 편이며 야당측도 예년과는 달리 이렇다할 정치의안을 제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강경한 대정부 공세도 취하지 않아 비교적 순조롭게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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