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모두가 정부 추천”?… 쿠웨이트측 어리 둥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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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셰이크·알사바」 「쿠웨이트」석유성 차관보 일행을 맞아 연2일간에 걸쳐 「마라톤」회의를 진행한 동력자원부는 10일 특별한 결론 없이 회의를 종결.
「쿠웨이트」 대표단은 『한국 기업들이 저마다 정부로부터 추천을 받은 업체라며 「쿠웨이트」에 몰려들고 있어 어느 업체가 진짜인지 모르겠다』며 우리 정부의 명확한 언질을 요구했다 는 것.
이에 대해 우리측은 정유 사업이 국영이 아니고 민영인데다 누구라도 실수요자가 될 수 있는 권리를 유보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정부가 어느 업자를 지목한 일은 없다고 설명.
「쿠웨이트」 대표들은 유공에서 철수하는 미국 「걸프」측의 지분을 인수할 뜻을 갖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자신들의 속셈을 드러내지 않아 회의가 탐색전에서 끝나게 됐다고 경제부는 분석.
이들은 한국의 모든 실정을 파악하고 자료를 모아 귀국하게 되면 추후 합작 여부를 다시 통보하겠다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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