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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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0일 「대카」시의 중심부에 자리잡은「라므나그린」공원에 예기치 않게 「대카」 시장 「세실룬·칸」씨가 한국「팀」을 위한 「리셉션」을 베풀어 이번 대회 시작이래 가장 이색적인 화제가 되었다.
「세실룬」시장이 이날 한국 「팀」만을 위한 「리셉션」을 베푼 것은 아니었다.
각국 선수단을 모두 초대한것이었으나 오직 한국「팀」만이 임원·선수가 빠짐없이 참석했고 다른나라 선수단은 단장등 임원일부만 나왔으며 북한은 그나마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카」시의 고위관리등 각급 기관장과 체육계 인사등 5백여명의 「방글라데시」측 참석자들은 손님의 대거불참에 실망과 불쾌를 느낀건 당연했고 그러한 감점을 유일한 주빈인 한국「팀」에 대한 열렬한 환영으로 발신시켰다.
한국선수들은 귀여운 여학생들로부터 꽃다발 세례를 받고 같이 사진을 찍는등 즐겁게 어울렸으며 「방글라데시」일류가수와 악단의 경연속에 이 「가든·마티」의 화제는 오로지 「한국」으로 시종,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우위 넘치는 사교장이 돼버린 것이다.
「세실론」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내빈을 대표한 답사도 대한축구협회의 부회장인 오완건씨가 주최측의 요청으로 했는데 그는「스포츠」를 통한 국가간의 이해와 우의 증진을 강조, 만강의 박수를 받았다.
21일의 조간신문들은 이「리셉션」행사를 보도하면서 『한국선수단은 이번대회 출전 「팀」중 가장「플레이」가 깨끗하고 기술적이어서 인상깊었는데 우의 넘치는「매너」마저 갖춰 「방글라데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묘사했다.
다른나라 선수단은 「리셉션」시간이 하오3시반 이어서 연습시간과 중복된 탓으로 「리셉션」을 외면한 것 같으며 한국은 미리 오전에 이날의 훈련을 앞당겨 마쳤었다.
○…동양 「시멘트」 이양구사장이 업무관계로 「대카」에 왔다가 20일 한국선수단의 건투를 고려해 금일봉(1천 「달러」)을 전달했다.
○…남·북한이 모두 예선1위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자 「대카」에는 한국축구 선풍이 일어 한국선수들은 가는 곳마다 「사인」공세를 받고 있다.
유치원생들로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노트」를 들고와 서명을 청해 임원·선수들은 즐거운 비명들이다.
○…오는 26일밤 사상2번째의 남북청소년 축구대결이 예상되자 한국 「코칭·스태프」는 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FB송영석을 제외한 17명의 선수들은 약간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맹훈, 「시스팀·플레이」에 의한 득점작전 및 수비보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은 박윤기·김석탄을 양날개, 정해연·이감룡을 공격진의 중간에 세우는 적극전법으로 타도 북한의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한편 윤찬대사 내외를 비롯한 83명의 교민들은 삼계탕·돼지고기찌개등을 제공하며 열렬히 성원.【대카=박군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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