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민이 한덩어리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2연패의 영광은 경기도민이 갖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음으로 한데 뭉친 결과입니다』 제59회 전국체전의 주역인 손재직 경기도지사는 폭력사고 한건없이 대체전을 무사히 치른것은 도민의 덕분이라고 했다.
『체전준비기간 8개월 동안 인천시의 발전이 10년쯤 앞당겨 졌지요. 공사기간중에 여러가지 차질이 생기기도 했지만 인천시민의 참을성이 오늘의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손지사는 공사에 자재난·골재난등으로 각종경기강의 공정을 서두르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번체전에 투입된 예산은 무력 86억원. 시설공사장에 동원된 인원만도 연15만5천여명에 달했다.
『짧은 공사기간에 잦은비까지 겹쳐 가장 우려했던것은 부실공사였읍니다.』 특히 기능인부가 크게 부족, 인근시·군의 기능인을 투입했고 잡부가 달리자 인천시청산하 직원 3천여명을 야간에 동원했던 것도 궁여지책이었다고.
이같은 인고 끝에 2연패를 쟁취했고 국제급의 실내수영장·사격장·경마장등 각종운동경기 시설이 경기도민의 피와 땀을 상징하고 있다.
『제전은 준비 기간이 가장 중요하지요. 모든 도민을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일,각 기관·단체가 공동 목표를 향해 단결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손지사는 모든 도민의 참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연초부터 24개 시·군에 대한 연두순시를「이동도청」으로 바꿔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체전준비를 위한 간담회를 2백여회 가졌고 그동안 경기도내를 「지프」를 타고 누빈 거리만도 서울∼부산을 1백여회 왕복할 수 있을 정도.
『올해 도정방침인「명예로운 선진경기」의 구현은 도민각자의 마음에서 우러나고 있습니다.』 손지사는 큰일을 치른 뒤의 후유증 정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수원=김영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